미국에 조지타운 로스쿨로 유학을 와서 학비걱정으로 과연 졸업이 가능할까, 졸업 후 취업이나 할 수 있을까, 비자 문제는 어떻게 할까 등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1년이라도 재미있게 유학하며 지내자고 스스로 다짐하던 기억이 납니다.
로스쿨 졸업 후 숨막히는 빅로펌에서 일하며 매일 동기와 에너지가 없어 많이 힘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재미가 없는데 돈, 타이틀, 남의 시선, 정해진 성공의 룰북에 따라 살다보니, 내 삶에 "나"라는 사람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결국 1년 반 만에 사표를 내고 뉴욕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5년 전이네요.
현재는 로펌에서 최연소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며 뉴욕 대학교에서 펠로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타이틀에 의미는 별로 두지 않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 과정이 바탕이 되어, 그 "재미"를 자산으로 삼아 테크와 법이라는 분야에 개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재미"를 느끼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왜 그런 일에 재미를 느끼는지 스스로 질문 해 보셨나요? 재미라는 것을 느껴본적이 너무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제가 질문 드려도 될까요? 재미있는 만남을 기대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