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어느 토요일. 종로 파고다 학원에서 영어 청취 수업을 마치고, 서점에 들렀습니다. '시작 - 세계를 향한 문을 열면서' 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방학 때 호주와 중국을 한 번씩 여행한 것이 전부인 저에게 '세상을 향해 문을 연다'는 말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피지로 이민간 후에, 미국 대학에 입학해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던 두 남매의 이야기였는데, 부모님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도전하고, 성취해내는 모습이 멋지고 신나게 보였습니다. 나도 언젠가 미국에서 꿈을 펼치고 싶다는 결심을 하고, 그로부터 7년 후, UCLA MBA 과정에 합격하며 캘리포니아에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 오라클 본사에 취업을 하고, 회사를 나와 창업에 도전했고, 지금은 6년차 스타트업 차트메트릭의 대표이자 세 딸의 아버지입니다.
유학을 떠나기 전,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수년간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나름대로 자리도 잡았고, 회사도 날로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참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많은 선배들에게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강연을 들으러 가고, 강연자들에게 연락을 해서 조언을 구했는데, 어려운 의사 결정 앞에서 그 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크게 참고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자신의 꿈이 무얼까 궁금한 분, 새로운 도전 앞에서 두려움이 앞서 망설이는 분, 이야기 나눠 봐요. 함께 길을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